판매가
18,500원
1675년에 간행된 이 고전은 독일에서 경건주의로 불리는 운동을 시작하게 하였다. 30년 전쟁 가운데 태어나 교육받은 젊은 목사는 이 책 「경건한 열망」에서 교회의 개혁을 주장하게 되는데, 본서로 말미암아 저자와 그 제안은 크게 유명하게 되었다. 철학자 라이프니츠와 평생의 친구였던 슈페너는 독일 경건주의의 다음 세대, 즉 아우구스트 헤르만 프랑케의 생애에 큰 영향을 끼쳤다. 슈페너는 또한 모라비아 교단의 창시자인 니콜라스 진젠도르프의 대부(세례때)였는데, 모라비아 교단은 존 웨슬리의 생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영어권에서 독일 경건주의의 가장 중요한 문서가 289년만에야 출간되었다는 것은 거의 믿기 어렵다...「경건한 열망」은 현대의 갈망과 노력에 관련이 있다. 그것은 그 프로그램이 그대로 빌려올 수 있어서가 아니라, 그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갱신의 가능성과 계속적인 필요성을 증거하기 때문이다."
- Review and Expositor
세계기독교고전은 알차고, 품위있고, 값싸게 제작하여 오늘날 한국의 교회와 성도들에게 제공하고 후손들에게도 물려주기 위하여 특별히 제작한 것입니다. 선물용 !
필립 슈페너
...
모수환 역자
...
스페너의 「경건한 열망」은 당시 교회의 총체적인 부패에 대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참된 개혁을 이루기 위한 복음주의 교회의 경건한 소원을 담고 있는 책이다. 특히 이 책은 제반(諸般) 문제점을 나열해 놓고 탁상공론만을 일삼는, 이른바 '논쟁을 위한 논쟁의 책'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실천 가능한 대안(代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책과 구별된다. 뿐만 아니라, 저자 스페너의 삶은 물론 소위 경건주의자라 불리는 당시 개혁세력의 생활양식이, 그가 주장한 모든 가르침과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이 책의 가치가 더욱 높이 평가받는 요인이 되고 있다.
스페너는 이 책의 제 1부에서 당시 교회를 비롯해 교회지도자들과 세속정부, 나아가서는 평민에 이르기까지 부도덕하고 교만하며 진실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영적 타락상에 대하여 예리하게 비판하였는데, 그는 이 모든 타락의 근본 문제를 믿음의 결여와 그 믿음에 필연적으로 수반되어야할 선한 행위의 결핍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성직을 수행하는 교회지도자의 세속화와 안일 위주의 현세주의는, 그리스도께서 가르쳐주신 자기부인(自己否認)의 정신을 전격적으로 배신하는 행위로 보았다. 이는 종교학에서 말하는 고등종교와 하등종교를 구별하는 분기점을 자기부인의 유무(有無)에서 나눈다고 볼 때, 우수한 고등종교 기독교를 하등종교로 전락케 하는 행위이다. 또한 과거 교회역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이것은 고등종교가 타락할 때 나타나는 현상 중 가장 첫 번째의 현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스페너는 이렇듯 총체적 영적 부실에 빠져있는 당시 교회에 질타만을 위한 비판에 그치지 않고 교회의 보다 나은 가능성을 바라보았다. 곧, 미래지향적인 개혁에 소망을 두고 그는 제 3부에서 다음과 같이 개혁에 있어 실제적인 6대 실천방안을 제시한다. 즉 성경의 중요성과 영적 제사장직의 회복, 이웃사랑의 실천, 불신자나 이단과 종교적 논쟁 때 신자의 태도, 그리고 종교지도자의 책임과 직무, 끝으로 구원의 거룩한 방편인 설교의 개혁이 바로 그것이다. 스페너가 말한 교회개혁을 위한 6대 강령(綱領)은 과거 스콜라적 전통을 배격하고 신비주의적 영성운동의 위치에서 교회를 조망(眺望)하고, 구원에 이르기 위한 법률적 개념의 '의롭다 여김'을 대신하여 '거듭남'에 더 큰 비중을 두었다. 이는 교회의 존재론적 의미와 신앙의 궁극적 목표라 할 수 있는 '온전한 사람', 즉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게 하는 유일한 길(엡4:13)이다.
이러한 그의 제안은 신학적 교리적 측면보다는 경건의 실천에 비중을 둔 대(對)사회적인 메시지이다. 또한 그의 메시지는 경건의 모습만 남고 경건의 능력을 상실해버림으로 신앙과 삶과의 괴리(乖離) 가운데 신앙적 딜레마(dilemma)를 느끼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대인에 대해서도 신선한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오늘날 '신자다운 신자', '교회다운 교회'라는 믿음의 정체성(identity)이 부재하는 현실 속에, 오직 이의 회복이 하나님 말씀을 통한 경건의 복귀밖에 없다는 확신을 이 책은 밝히 제공해 준다.
끝으로, 스페너가 제시한 개혁제안이 제안 자체로서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 세계교회사에 경건주의운동이라는 커다란 흔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삶을 통하여 묵묵히 실천한 그의 경건된 생활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우리는 얼마든지 현세의 교회와 신자를 비판하고 꼬집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것은 소극적인 방법에 불과하다. 그보다 더 중요하고 적극적인 방법은 자신의 삶을 통해 직접 실천하는 경건의 참 모습일 것이다.
서론/ 문안과 저작배경
제1부- 교회의 타락한 상태에 대한 개관
(시당국의 결점들/ 성직자의 결점/ 시민들의 결점/ 이러한 결점들에서 비롯되는 죄과들)
제2부- 교회개선의 가능성
제3부- 교회개혁을 위한 제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