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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와 설교자를 위한 주석 !!! 특별히 이 시리즈는 성경 본문에 대한 역사적인 연구와 신학적인 작업을 결합시켜 완성한 주석이다.
현대성서주석 시리즈는 미국장로교에서 교육목회와 설교준비를 하는 목회자들을 위해 오늘날의 신앙과 삶에 적용하여 실제적으로 주석하였다.
신명기주석은 신명기에 대한 이 신학적인 강해에서 저자 패트릭 밀러 박사는 의식적으로, 상이한 역사적 경험을 가진 여러 세대의 청중들에게 말하는 성경의 일부로서 신명기의 정경적(政經的)특징에 민감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그는 하나님 아래서 살아가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삶의 본질 뿐만 아니라 신명기에 계시된 율법의 본질과 특성을 명료하게 논의하고 있다. 신명기가 신약성경에서 어떻게 인용되고 인증(引證)되는가의 문제와 저자와 저작 연대 등과 같은 서론적 쟁점들은 그것들이 신명기의 정경적인 특성과 의도를 해석하고 이해하는 데 갖는 중요성에 비추어 다뤄지고 있다.
율법의 기록과 확증(27:1-10)
이 장은 제단을 쌓고, 석회 바른 돌판 위에 율법을 새겨 넣고, 희생제사를 드리고, 축전을 벌이고, 권고와 선포가 뒤따르며, 마침내 축복과 저주의 선언으로 끝나는 하나의 단일한 시공간 안에서 일어난 종교의식을 소개하고 있다는 첫인상을 준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현재 모습의 본문은 이질적인 요소들을 함께 끌어다 모아 편집하고, 그것을 또한 번 편집한 결과를 제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우리는 이 장의 첫 부분에서는 백성들에게 명령하는 사람이 모세와 이스라엘 장로들인 반면에, 9절에서는 백성들에게 말하는 주체가 모세와 레위계열의 제사장들로 나타나고 있음을 주목한다. 두 경우 모두에게 복수보다 1인칭 단수 "나"가 사용되는데, 이것은 오직 모세만을 화자로 내세우는 세 번째 도입 문장이 나타나는 11절의 경우에서처럼 모세만 말하는 사람으로 나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사람들은 세겜 지역(에발산과 그리심산이 위치한 지역)에 제단을 쌓으라는 법조항 속에서 야웨께서 당신의 이름을 거하게 할(비록 기술적으로는 이27장의 규정이 12장의 적법한 성도에 대한 법 규정이 정립되는 방식을 깨뜨리는 것은 아닐지라도)장소에만 성소와 제단을 세우라는 규정보다 더 오래된 종교의식의 표지들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동시에 이 장의 첫 단원에 나오는 "율법" 혹은 토라에 대한 이중적 언급은 이 본문의 후대 편집을 제시한다. 왜냐하면 이 용어는 그 신명기 구조 중에서 보다 더 후대에 짜여진 문학적 골격에서만 발견되기 때문이다. 이 장의 형성과정에 발생된 복합적 특성과 현재의 모습이 갖고 있을지도 모르는 모순적인 요소들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이 모든 이질적 요소들을 놀랍게 결합시켜 독자들에게 하나의 종교의식을 제시하는 본문의 문학적 완성도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의 일차적 의도는 하나님의 약속의 경계선에 와 있는 백성들이 그 땅의 축복을 누리기 시작할 때 그들이 야웨의 백성임을 잊어버리지 않고(9절:26:16-19참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확실하게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하여 그들은 야웨께서 모세를 통해서 주신 모든 율법과 가르침을 영구적인 방법으로 새겨 놓아야 한다. 그들은 또한 철기로 뜨지 아니한 돌들로 제단을 만들어 신명기에서 정한 적법한 방법을 따라 그들의 예물들을 야웨께 가져와서 거기서 먹고 마셔야 한다(12장 주석부분을 보라). 그러므로 그 규정된 의식은 율법을 영구적으로 기년하고 보존하며, 하나님에 대한 정기적인 예배 맥락 가운데서 이스라엘의 순종을 불러일으키는 데 사용되었다. 율법 기록은 이스라엘 백성과 땅에 대한 야웨의 주권 인정과 땅의 혜택들을 즐기는 축복에 대한 감사에 찬 인정이라는 맥락 속에서 발생한다. 이 율법의 세부조항들이 자연법에서도 드러나는 공평한 사법적 분별력과 아무리 공통된 점이 많은 법령적 규칙들에서 기인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들의 종교적 근거와 신적인 원천은 그것들이 예배의식의 한 맥락 속에서 기록되고 있다는 점에서 밝히 드러나고 있다. 우리는 그 율법들이 백성들이 예배와 제사를 드리려고 올 때면 언제든지 보여질 수 있다고 가정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또한 우리는 희생제사, 식사, 그리고 축제적 예전 속에서 삶을 위한 그러한 법칙들과 규정들이 하나님의 축복을 확보하느 수단들이 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비록 두 본문들이 동일한 사건을 가리키고 있지는 않을지라도 이 의식을 26:16-19바로 뒤에 배치하는 것은 아마도 우연이 아닐 것이다. 이처럼 26,27,28장의 끝에 계약적 결속에 대한 견고한 재확증과 계약관계를 비준하고 영속화하며, 그 관계에 수반된 요구들과 기대들을 가리키는 자료들이 배치되어 있다. 이 본문과 26:16~19과의 연결은 모세와 제사장들이(9-10절) 26장에서 비준된 계약관계의 중심 당사자들이 그들이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사실을 선포함으로써 계속하여 백성들에게 순종의 삶을 권고하고 있다는 사실에 의해 더욱 분명하게 밝혀진다. 이 두 절에서(27:9-10) 우리는 계약과 계약조항들의 제의적 확증의 의식에서, 쉐마(6:4-5)에서 구체화되고 신명기 안에서 거듭해서 되풀이되고 있는 신명기적 신앙의 핵심구조를 발견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