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교도신앙 - 그기원과 계승자들

PREVIEW

로이드 존스의 설교를 통해서 로이드 존스야말로 자신들이 읽고 발견한 것과 정확히 일치하는 가르침을 가진 하나님의 일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다.

본서는 로이드 존스 박사가 웨스트민스터 청교도 연구회에서 강연한 내용을 묶어 놓은 최초의 책이다. 그는 60회 생일을 맞기 직전인 1959년 12월 16일에 제1회 강연을 시작하여 79세 때에 제19회로 강연의 막을 내렸다.

이런 모임이 시작된 것은 1940년대 후반 옥스포드 국제 기독학생 연맹의 회원들이었던 몇몇 학생들 사이에서 영국 청교도의 문서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었기 때문이었다. 이 연구회를 구성하자는 생각은 그 대학생들과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채플의 사역자가 만남으로써 생겨났다. 그들은 로이드 존스의 설교를 통해서 로이드 존스야말로 자신들이 읽고 발견한 것과 정확히 일치하는 가르침을 가진 하나님의 일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 첫모임은 미미했다. 불과 20명 정도가 웨스트민스터 채플의 교회당 별실에서 첫 모임을 가졌다. 그러나 로이드 존스의 강연은 이 모임의 다른 어떤 강의보다도 훨씬 더 큰 공헌을 했다. 1950년대 말에는 그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이 백 명을 넘어섰고 또한 틀이 잡혀서 1969년까지 지속되었다. 그러나 청교도 연구회가 현대 교회에 쏟았던 초기의 관심은 결국 1970년에 이 모임을 끝나게 만들었다. 그 이유는 영국 교회내의 혼돈과 에큐메니칼 운동으로 인하여 대교단들이 교리적으로 타협하고 있는 상황에 더 이상 그 연구회를 계속하면 심각한 논쟁을 불러 일으킬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로이드 존스 박사는 그 연구회에서 탈퇴 하지 않을 수 없었다.

1970년 11월 웨스트민스터 목회자 동역자 모임이 있었는데 그 모임에서 청교도 연구회의 일을 계속할 또 다른 연구회가 발족되어야 한다는 여론에 의하여 1971년 12월 청교도 연구회의 의도와 목적을 온전히 되살린 웨스트민스터 연구회가 발족되어 그 연구회의 일을 계속하게 되었다. 로이드 존스 박사의 강연은 청교도 시대 밖의 주제들도 다루었다. 그러나 교리적이고 개혁된 기독교라는 동일한 중심적인 테마는 그가 살고 설교했고 기도해 왔던 믿음이었다.

1950년대 초에 일어난 청교도 및 개혁신학에 대한 새로운 관심은 이제 세계 땅끝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것이 앞으로 올 세대에 어떻게 평가될 것인지를 가늠하기에는 너무 이른 감이 있다. 그러나 확신하는 한 가지는 이 강연을 한 로이드 존스 박사는 다가오는 세대들을 향해서 하나님과 그의 전능하신 일을 믿으라고 격려했던 인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저자 / 역자 소개

마틴로이드존스 (D. Martyn Lloyd-Jones 1899-1981)

남웨일즈 카디프 출신의 전도 유망한 젊은 내과의사였던 그는 1927년 스물일곱 살의 나이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목회를 시작했다. 인술로는 해결할 수 없는 영적인 공허감으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위해 "복음"을 처방전으로 들고 나선 것이다.

물론 왕립 의사인 토마스 하더 경의 조교로 일하면서 세상에 대한 매력 때문에 갈등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역시 십대 시절부터 삶의 불확실성과 인생의 무상함에 대해 깨달은 바가 컸다. 열살 때 화재로 집을 잃는 고통을 겪었고, 절친했던 형 헤롤드와 사랑하는 아버지의 죽음을 불과 몇 년 사이에 경험하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 그는 하나님의 섭리와 능력,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인 죄의 실재에 대해 서서히 눈뜨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직 의사의 소질을 살려 훗날 사람의 영적인 정황을 철저하게 분석하는 능력을 갖게 된 그는 죄의 교리를 설교하는 것을 설교자의 첫째 임무로 삼았다.

그런데 그의 첫 사역지인 샌드필드 아벨라불의 B.F.M 교회에는 기도와 인내로써 옮겨야 할 장애물이 놓여 있었다. 샌드필드는 당시 경제 공황으로 인해 가난해진 사람들이 교회마저 멀리하는 분위기였고, 목회자들 사이에도 역사적인 칼빈주의가 퇴조하고 낙천적인 자유주의가 득세할 때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 동안 많은 책들을 읽으며 칼빈주의 감리교도로서 정체성을 확립한 그는 능력 있는 전도 설교를 통해 교회 부흥을 일으켰다.

그의 2차 목회 사역은 1938년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채플에서 시작되어 은퇴하기까지 30년 가까이 계속되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약 500명의 성도로 다시 시작된 교회는 1951년 어느덧 주일 예배에 2,500여 명이 참석하는, 런던에서 가장 큰 교회가 되었다.

이후 로이드 존스는 런던뿐 아니라 유럽 전역과 미국까지 다니며 순회 설교를 했는데, 캠벨 몰간과는 또 다른 그만의 독특한 강해설교 방식을 발전시켰다.

로이드 존스는 설교를 준비하거나 강단에 설 때 세 가지 원리를 염두에 두었다고 한다. 첫째, 설교는 반드시 신학적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경 전체의 메시지를 잘 파악하고 조직신학에 대한 지식을 갖추라고 권한다. 둘째, 설교문은 반드시 강해적이어야 한다. "강해설교"란 한 구절 또는 몇 구절에 대한 강해가 아니며, 그에 대한 연속적인 주해도 아니고, 단지 본문에 대한 탁월한 설명을 모은 것도 아니다. 그는 설교문은 마치 교향곡과 같이 특정한 형태를 가져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셋째, 설교는 성령의 통제 아래서 행해져야 한다. 그는 이것을 설교의 전달 행위를 지배하는 핵심원리로 파악했다.

탁월한 복음주의자인 로이드 존스는 학문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대중적 강해설교의 극치를 보여 주었다. "베드로후서 강해설교"를 시작으로 성경의 한 책에 대한 연속 설교를 본격적으로 시작, 21년 동안 줄곧 연속 설교를 했던 것이다. 그 가운데 유명한 것은 "산상수훈 강해설교"와 5년에 걸쳐 끝마친 "에베소서 강해설교", 그리고 장장 12년이나 걸린 "로마서 강해설교"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30여 권이 넘는 로이드 존스의 설교가 번역되어 읽히고 있다. 또한 한국 강단에서 강해설교의 물결을 일으킨 설교자들을 살펴보면 모두 그의 영향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가 남긴 저술들을 통해 그를 만날 때에는 설교관과 해석학적 원리나 방법 등을 연구하는 일 외에 그가 지닌 영적 능력의 비결을 먼저 발견하는 혜안이 필요하다.

내 용

교회 연합과 분열 문제에 대한 죤 오웬의 입장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교회 분열이란 말은 300년 전에 대단히 큰 논란거리가 된 말입니다. 그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며 모든 종류의 사람들이 이 말을 사용했습니다. 물론 로마 가톨릭 교회도 영국 국교회를 포함한 모든 신교들에 대해서 이 말을 사용했습니다. 그 후 영국 국교회가 장로교도들에게 그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에는 영국 국교회나 장로교도들이 독립교회파 사람들에게 그 말을 사용했습니다. 다른 말로 해서 어떤 집단이나 어떤 교회에서 일단의 사람들이 이탈하여 새로운 교회를 세우려 할 때, 그 사람들을 보고 그러한 말을 사용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은 제한 없이 어떠한 분명한 정의 없이 마구 사용되었습니다. 죤 오웬이 그 주제를 거론하게 된 것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제가 이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이미 이 문제가 논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에큐메니칼운동이 발전하여 그들이 즐겨 말하는 “위대한 세계 교회”가 된다면, 이 거대한 조직의 일부가 되기를 거부하는 모든 사람들을 향하여 이 말이 던져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리 우리 마음을 준비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진상이 어떠하든지 그때가 되면 우리는 틀림없이 분열주의자라는 비난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 용어에 대해서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하며, 이 중차대한 시기에 사역할 수 있도록 우리가 특별히 위탁받은 사람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분열이란 매우 큰 죄악이며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 어느 누구도 분열의 죄를 지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교회 분열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히 이해해 두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죤 오웬은 이 주제를 여러 차례 다루었습니다. 저는 오웬이 그러한 문제를 다룬 주요한 논문들을 다룰 것을 제안하는 바입니다. [교회 분열에 대해]라고 불리는 논문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교회 분열을 옹호해야 했으므로 [교회 분열의 진상 고찰]을 썼습니다. 다음에는 이 문제에 대해 신랄하게 공격하는 사람들에 대한 답변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비국교도들을 분열주의자라는 비난으로부터 옹호하기 위한 간단한 변증]이라는 재미있는 글이 나왔습니다. 그것은 당시 성바울 성당장이었고 후에 우스터의 감독이 되었던 스틸링프리츠 박사가 한 설교에 대한 오웬의 답변서였습니다. 스틸링프리츠는 빌립보서 3:15-16 설교에서 비국교도들이 교회 분열의 죄를 범했다고 비난하였습니다. 만만치 않은 적수를 만난 오웬은 그저 자기를 욕하고 비웃기만 하던 장로교인 코드레이처럼 트집을 잡아 비난하는 대신 그 설교에 대해 이러한 멋진 논문을 썼던 것입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죤 오웬은 교회 분열이라는 죄악의 특성에 비추어 볼 때 이것이 가장 심각한 비난이었으므로, 이 문제에 대해서 대단한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의 주요한 목적은, 이러한 비난으로부터 자신과 독립교회파 사람들을 변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그는 부수적으로 장로교도들이 영국 국교회의 비난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동기는 그보다 더 깊은 것이었습니다. 그는 교회의 본질에 관한 진리에 관심이 있었던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그의 가장 큰 관심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따라서 현재에도 이것이 우리의 가장 큰 관심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웬 자신이 그러한 말을 해야 했음을 저는 간파해 냈습니다. 만일 제가 죤 오웬의 정신과 방법을 여러분에게 전달하는 데 성공을 거둔다면, 저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 교회 연합과 분열에 관한 죤 오웬의 관점 중에서 -

목 차

서문

. 부흥 - 그 역사적 및 신학적 연구(1959년)
. 지식 - 참 지식과 거짓 지식(1960년)
. 요약 - 아는 것과 행하는 것(1961년)
. 청교도의 난제들 - 1640년부터 1662년이 주는 교훈들(1962년)
. 교회 연합과 분열에 관한 존 오웬의 관점(1963년)
. 존 칼빈과 조지 휘트필드(1964년)
. 교회 안의 작은 교회들(1965년)
. 헨리 제이콥과 제일 회중교회(1966년)
. 샌디먼파(1967년)
. 윌리엄 윌리엄스와 웨일즈 칼빈주의 메서디즘(1968년)
. 우리는 역사로부터 배울 수 있는가(1969년)
. 청교도주의와 그 기원(1971년)
. 존 낙스 - 청교도의 창시자(1972년)
. 하웰 해리스와 부흥(1973)
. 그리스도인의 삶: 18-19세기 교리의 새로운 동향(1974년)
. 혁명시대의 그리스도인과 국가: 프랑스 혁명과 그 이후 (1975년)
. 조나단 에드워즈와 부흥의 중요성(1976년)
. 설교(1977년)
. 존 번연: 교회 연합 - 존 번연 및 기타 청교도들로부터 얻는 빛(1978년)

색인

참 고

- 독자 서평 1 : 청교도 신앙의 진수...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청교도에 관해서 알기 위해서였다. 어떤 면에서 나는 청교도 들이 누구인가하는 지식적인 접근이 컸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놀랐던 것은 청교도가 누구인가하는 지식적인 면 뿐만이 아니라, 나의 마음 한 구석을 바늘로 쿡 쿡 찌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청교도 신앙이라는 역사에 대해서 알고 싶어 서 이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를 지식적으로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경 건서적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된 것이다.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탁월한 영성과 설 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날 많은 설교자들이 지성과 영성 두 부분을 함께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시 살이다. 어떤 분은 지성은 뛰어나지만 지성이 너무 뛰어나다보니 가슴이 식어 은혜가 없고, 어떤 분은 영성은 뛰어나지만 지성이 없어 은혜는 되지만 성경과는 동떨어진 이 야기를 하는 경우들을 보게 된다. 그러나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지성과 영성과 열정을 겸비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청교도 신앙에 대한 강의를 이렇게 은혜롭 게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 독자 서평 2 :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이 여기 있다.

이 책은 내가 처음 청교도를 공부하게 되면서 입문서 아닌 입문서로 보게 된 책이다. 이 책은 사실 처음 청교도와 개혁사를 공부하려는 사람이 보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듯 싶지만 나는 이 책을 진정하고 순수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왜냐하면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껏 감추어졌던 새로운 세계가 열 린 듯한 강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휫필드나 조나단 에드워즈,죤 낙스,하웰 해리스등의 삶에 대해서 마틴로이드존스 목사 님이 설교하신 내용을 보면서 그들의 삶에 비교하여 볼 때 지금까지의 나의 신앙이 얼 마나 조잡한 믿음이었는지 보게되어 크게 회개케 되었고, 또한 미국과 영국에 하나님 께서 허락하셨던 놀라운 부흥을 보면서 나는 감격과 흥분으로 심장이 떨리는 듯한 경 험을 하였다. 한국교회를 바라보면서 답답한 심정을 금할 수 없었던 나에게 하나님께서 행하기 시작 하시면 어떠한 막막하고 암담한 현실에서라도 소망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고 또 부흥을 기다리며 기도하게 한 책이다.

- 독자 서평 3 : 청교도 신앙의 결정체

이 책은 청교도를 사랑했고, 그들의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던 로이드 죤즈 목사의 청교도 강연의 결정체이다. 이 모임에는 제임스 패커도 참여했었다. 이 강연에는 죠지 휫필드와 존 칼빈, 청교도의 난제들, 교회 연합과 분열에 관한 존 오웬의 관점, 샌디먼파, 존 낙스, 웨일즈 칼빈주의 메서디즘, 부흥, 하웰 해리스, 그리스도인의 삶, 죠나단 에드워즈, 설교 등 로이드 죤즈의 사상을 한 눈에 볼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강연들은 매우 풍성한 복음적 내용들을 내포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하여 청교도에 대하여 알 수 있 을 뿐만 아니라, 분명한 복음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샌디먼 파에 대한 지적은 나에게 큰 경고가 되었다. 로이드 죤즈가 주장했고, 또 실제로 그렇게 살았던 칼빈주의 메서디즘은 이제 그의 뒤를 따르는 이들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진정한 신학 강의의 진수를 맛보았다. 그리고 다른 이들 도 그 특권을 함께 누렸으면 하는 마음이다.